여행 !
여행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언제나 가슴이 두근거린다
부모곁을 처음으로 떠나던 수학 여행 정도는 아니지만 이 나이에도 여행 전날은
밤 잠을 설치기 일수이니 이 일을 어찌하랴
더군더나 Grand canyon north rim 그리고 Zion canyon 까지 돌아오는
등산을 겸한 여행이니 이 얼마나 가슴 설래이는 일인가
Fredonia에서 1박한 우리 하이킹 클럽 회원 56명은 우리 클럽 뻐스로 출발.
약 한시간 달려서 Zion canyon visiter center에 도착했다
인원 확인후 곧바로 shuttle bus에 올랐다
고개를 90도로 재껴서 주위의 산세들을 올려다 보며 탄성과 함성을 지르는사이 Grotto역이라는 안내방송에 하차했다
이 곳은 Emerald trail등 2마일 이내의 짧은 코스가 여럿 있다
우리의 등산 목표는 Angel landing point !
5.5마일 거리 gain elevation 1500ft. 4.5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다
그러나 마지막 반 마일 정도는 담력도 있어야하고, 고소 공포증은 없어야하고, 지구력도 있어야한다
스틱은 필요 없지만 상당한 난 코스다
leader의 주의 사항 하달이 끝난 다음 출발 신호는 떨어지고. Virgin river 다리를 건너서 거의 평지를 10여분 걸었다
그러나 앞을 보니 절벽의 연속이다
거대한 암산이 병품처럼 펼처저 앞을 가로 막고 있으니 과연 어디로 올라간담?
그러나 걱정 말자 앞서 가는 등산객들이 있지 않은가 직각으로 버티고 서 있는 거대한 암산의 옆구리를 수없이 많은 switch back으로
등산로를 만들어 놓았다
길은 넓고 바닥이 자알 딱여저 있지만 경사도가 무척 가파르다
그러나 이건 약과다
마지막 반마일
거리는 얼마않되지만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트레일이다
날카로운 산등을 쇠 줄을 잡고 올라야하고 가파른 바위 길을 손으로 잡고
기어 올라야한다
그것도 외 길이라 오르고 내려 오는 사람들이 교대로 등 하산을 해야한다
삐끗하다간 곧 바로 황천길이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땀 범벅이 된 채로
드디어 정상 !!!!!!!!!
맞다 맞아 선녀가 왜 여기로 landing 하셨는지
절경이라고 표현하긴 너무 부족하다
우리 인간들은 끼리 끼리 모여 산다
부자는 부자 동네에서 가난한 사람은 빈촌에서 산다
바위들도 우리 인간과 같은건 안인지
아담하고 아기 자기한 산들은 한국에 살고,
삭막하고 험한 산들은 사막에 살고,
웅장하고 미끈한 산들은 Zion에 모여산다
히말라야, 알프스, 캐나다 록키 이런 산들은 만들어진데로 그대로 뒀다.
그러나 Zion은 차원이 다르다
수천 피트가 넘는 바위산들.
어느것 하나 빠짐없이 손으로 다듬은 산들이다
조물주께서 오랜 세월, 수 억년에 걸처 온갖 정성 다해 만든 조각품인것이다
깍아서 날씬하게
붙여서 균형 잡아주고
키워서 더 높게
옮겨서 조화를 이루고
색상으로 덧칠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강 물로 굽이 굽이 휘돌아 부드러움으로 마무릴 했다
이 자이언은 누가 봐도 세계 최고의 예술품이다
뺄것은 빼고 아름다움만 남겨놓았다
봐도 봐도 또 보고싶은 ZION
난 지난번 ZION can.에 대한 글을 쓰면서 바위산과 강물이 싸우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번 여행에선 새로운것을 봤다
준수한 바위산들의 웅장함 우직함 불굴의 뚝심을 봤고
강물의 섬세함 부드러움 양보속에서 챙길것은 다 챙기는 실속을 봤다
바위산과 강물
상극과 조화의 극치
우리 인생사에도 경쟁하면서도 양보하고
서로 돕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들만 있으면 얼머나나 좋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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